경찰이 당초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성매매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최근 검찰에서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의 장남 동호 씨의 불법 성매매 혐의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받았다.
검찰이 요청한 재수사 범위는 경찰 수사 결과의 일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앞서 송치한 상습도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다시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검찰 측에서 불송치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 및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도박사이트에서 수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비롯해 같은 기간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동호 씨에 대한 의혹은 2021년 그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도박사이트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남긴 것이 포착된 뒤 해당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같은 해 12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로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10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상습도박 혐의는 검찰에 송치했지만, 불법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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