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심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 50여 마리 관찰

한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순천만 인근 도심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이 관찰돼 화제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도심 정원의 랜드마크 ‘오천그린광장’에서 50여 마리의 노랑부리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2023정원박람회 조성지인 오천그린광장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순천시

희귀 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심까지 찾아든 것은 드문 일로 시는 순천만의 생태 건강성이 도심까지 확장됐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본지 취재에 시 관계자는 “새들이 찾아오는 자연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새 친화적 환경을 환경 조성을 통해 새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더 좋은 생태조건을 만드는 일이다”라며 “순천은 2023 정원박람회를 통해 삶 속의 정원으로 바꿔내는 시도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순천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