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정동 빌라서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웃주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살인·상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마약)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12일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빌라에 거주하던 40대 B 씨와 그의 딸 C(10대)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숨진 모녀의 빌라 이웃주민이자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지난해 11월 25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검찰이 최종 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 씨는 모녀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B 씨에게는 흉기를 휘둘렀고 C 양은 야구방망이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
이후 목을 조르거나 코와 입을 막는 방식으로 숨지게 했으며 음료에 탄 약물은 수면유도성분과 향정신성 약물 등 2가지로 조사됐다.
검찰은 A 씨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B 씨의 귀금속(시가 600만원 추정)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A 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6일 부산지법 351호 법정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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