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심규호 부사장이 임기를 앞두고 지난해 연말 돌연 사퇴하면서 후임 부사장 선임은 향후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오는 1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심규호 부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16일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퇴임하면서 경영지원본부장이 부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현재 강원랜드 부사장은 사장을 보좌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기획조정실, 안전관리실, 홍보실, 정보보안센터 등 4개 부서를 직속으로 두고 있으며 복지재단 이사장까지 겸직하면서 지역까지 챙겨야 한다.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상임이사(부사장)의 선임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모집공고 ▲서류심사 ▲면접 심사 ▲역량평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야 임명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사장 임명은 오는 3월 하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선임절차를 밟기에는 시기적으로 어려워 빠르면 오는 4월, 늦으면 5월에 임명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한 심규호 부사장의 후임으로 지역출신 국회의원의 특정인 내정설과 수도권의 여권성향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강원랜드 주변에 파다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이삼걸 사장의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상황을 감안하면 후임 부사장이 취임할 경우 당분간은 현 사장과 갈등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태호 지역살리기 공추위원장은 “강원랜드 부사장은 설립취지와 복합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며 “규제혁신과 지역소통을 위해 정치권에서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은 이날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비수기 영업활성화 ▲규제혁신 ▲디지털 전환 ▲건전게임 등을 올해 중요 경영목표로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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