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첫 번째 기획전시로 ‘섬진강 화가’로 불리는 송만규 초대전 '섬진강에서 두만강까지'와 청년작가 야외조각전 '7ing:칠링'을 선보인다.
1월 5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당 전시장에서 열리는 송만규 초대전 '섬진강에서 두만강까지'는 올해로 ‘강’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30주년이 된 송만규 작가가 그 오랜 세월동안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온 ‘강’의 의미를 화폭에 담았다.
강과 관련된 송 작가의 작품세계는 섬진강에서 시작됐다. 계절마다 섬진강 물길을 걷고 또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진 강물이 건네는 메시지를 한지와 수묵으로 담아냈다. 그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은 8곳을 화폭에 담은 '섬진팔경'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산과 들에 내리는 작은 빗방울이 모여 작은 시내를 이루고 그 물줄기가 모여 강을 이룬다. 강들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어떤 강도 똑같은 강은 없다. 강물은 혼자서 흐르지 않고 늘 주변을 끌어안으며 묵묵히 흘러간다. 강에는 강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들이 있고, 강과 더불어 오랫동안 살아온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이 배어 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선보인 섬진강에 국한하지 않고 만경강, 임진강, 한탄강, 예성강, 두만강, 해란강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굽이치며 흐르는 강의 물줄기와 조화를 이루며 계절이 변할 때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또 다른 절경을 보여주는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을 80여 점의 작품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번 초대전 관람료는 무료이며 2월 11일 오후 3시 송만규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청년작가 야외조각전 '7ing:칠링'은 송만규 초대전과 같은 1월 5일부터 2월 26일까지 전당 야외광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2030세대인 박경덕, 박창은, 백지수, 이다나, 이준규, 최무용, 홍경태 7명의 작가가 참여한 '7ing:칠링'展은 넓은 전시공간이 필요한 설치작품 특성상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참여 작가들은 같은 세대지만 2023년을 바라보는 현재 진행 메시지를 저마다 다른 주제로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려 한다.
칠링이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후 전당에서 처음 개최하는 야외조각전을 통해 관객들이 공원을 산책하듯이 작품들을 감상하며 칠링의 시간을 갖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조각‧설치작품의 소재 특성상 단단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작가들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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