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날 군 당국에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떤 도발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김승겸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지휘관들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는 대북 관련 언급을 생략한 대신 군 관계자들에 대한 당부 형식을 빌어 대북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김 합참의장에게 "지난해 대북 대비 태세를 유지하느라 수고 많았다"면서도 "새해가 됐지만,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매우 엄중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대칭·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적 대비 태세와 실전적 훈련만이 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음을 유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합참의장 예하 전 장병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지난 달 31일 열린 600mm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서 "새해를 맞으며 온 나라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고 우리 당전원회의의 력사적의의를 더 한껏 증폭시키며 적들에게는 또 다른 공포와 충격을 안길 강위력한 무기들"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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