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서 78t 어선 화재 진화완료

선원 침실 누전으로 화재 추정…인명피해 없어

여수 국동항에 정박 중이던 78t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여수해경과 여수소방서의 합동 화재진화로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진화 완료되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송창훈)는 "2일 오전 10시 45분경 여수시 국동항에 정박 중인 대형기선저인망 H 호(78t, 승선원 8명, 여수선적) 기관실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고 있다며, 태풍 피항 차 계류 중인 경비함정 경찰관이 발견하고 TRS 통신기를 이용 여수해경 상황실로 즉시 보고하였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이 화재선박 소화 작업중이다. ⓒ여수해양경찰서

보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상황실에서는 여수소방서에 사고 상황을 알렸으며, 경비함정 9척과 해경구조대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하였고, H 호에 계류되어있던 경비함정에서는 경찰관과 의경으로 구성된 자체 소화반 3개 팀이 화재 현장에 투입되어 초기 진화에 진땀을 흘렸다.

또한,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 12대와 소방정이 도착 후, 포말 소화기를 이용 기관실과 침실에 소화 작업을 펼쳤으며, 여수해경에서는 소화수로 인한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펌프를 이용 소화수 배출 작업에 나서기도 했으며, 화재 발생 4시간여만인 오후 2시 53분 만에 완전히 진화하였다.

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선내엔 기관장 권 모(68세, 남) 씨를 제외한 선원 7명은 육상에 있는 상태였으며, 선원 침실구역에서 전기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기관장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 호는 지난 6월 30일 여수 소재 조선소에서 엔진 수리 완료 후 여수 국동항에 정박 대기 중 오늘 오전 10시 45분경 선박 침실 부분에서 원인 미상의 전기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