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한 정권 폭주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 인권침해 수사의 문제점과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이 공익의 대변자라는 책무를 망각하고 민주주의를 파기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권 행사의 핵심은 첫째도 공정이고 둘째도 공정이어야 한다"면서 "야당과 전 정부를 향해서는 없는 사실도 조작해가면서 보복의 칼날을 곧추세우고 대통령 가족이나 그들 자신에 대해서는 있는 범죄 혐의도 덮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뀐 건 정권과 검사뿐인데 진술이 180도 바뀌거나 또 언론을 통해서 수시로 수사 정보가 마구잡이로 유출되는 여론 선동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행위를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 하나하나 다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민주주의의의 적이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그야말로 하나하나 범죄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 검찰의 행태가 매우 불공정하고 편향되고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범죄적 행위까지 행하고 있다"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르면 1월 둘째 주 중 검찰에 출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출석 일정을 1월 10~12일 중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석) 가능한 시간을 확인 중"이라며 "제가 출석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아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천준호 비서실장도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당초 이 대표에게 지난 28일 출두를 통보했으나, 이 대표는 지역 일정을 이유로 향후 조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중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사이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게 기업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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