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6일 오전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단체와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뭉쳐 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를 막았다”며 환영입장을 밝혔다
26일 공공기관 기능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발표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여수를 포함한 수출입은행 지방출장소를 존치하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13년 문을 연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는 전남 동부권 기업에 6,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고 수출입을 위한 무역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전남 동부권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여수‧구미‧원주 등에 지방 출장소 폐쇄를 공공기관 혁신 안이라는 명분으로 폐쇄를 추진하면서 지역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가 폐쇄되면 여수지역을 비롯한 전남동부권 수출 기업들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광주지사를 방문해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경제적, 시간적 비용의 증가로 기업 활동에 큰 부담이 될 것이 자명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전남 동부권 3 개시(여수, 순천, 광양)의 연간 수출입 규모가 울산과 인천에 이어 전국 3위인 점과 광주전남 전체 수출액의 67%를 차지하는 핵심 수출 지역임을 고려하면 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으로 지역 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또한 기업들이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어 수출입 경쟁력이 떨어지고 공공기관 혁신 방향이 공공성보다는 지나치게 효율성과 비용절감 측면에만 치중된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그간 여수상의는 ‘한국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존치’ 당위성과 요청을 담은 건의서를 기획재정부 장관, 양당 대표, 전남동부권 국회의원 등 관계부처와 정치권에 전달하며 지역 수출업체 지원을 위한 경제계 목소리를 전달했으며 방송, 언론 매체를 통해 폐쇄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며 여론을 모으는데 노력해 왔다.
또한 김회재 국회의원은 지난 10월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면담에서 여수출장소 폐쇄 계획 철회 촉구와 ‘출장소 폐쇄 계획 철회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여수출장소의 존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 이용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본지 취재에 “여수출장소 폐쇄 철회 성과는 지역 경제단체와 정치권이 뜻을 같이해 수출입은행 여수출장소 폐쇄를 막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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