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양주시가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실현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양주시는 이런 내용의 업무 협약을 지난 20일 경기도와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충숙왕 15년인 1328년 인도의 승려 지공이 만들었다.
14세기 동아시아에서 만개한 불교 선정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고고학 유적지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세계 유산 전문가 자문과 시 자체 연구를 통해 2016년 세계 유산 등재 추진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7년엔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에 필요한 기초 연구 학술 용역을 진행한 뒤 이듬해 2월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처음 제출했다.
그러나 2018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이를 부결했다. 이후 시는 심화 연구 학술 용역을 다시 추진하고, 국제 학술 토론회를 연 뒤 2019년 9월 2차 등재 신청을 했다. 그러나 이듬해 또 고배를 마셨다.
시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2020년 문화재청 세계 유산 잠정목록 연구 지원 사업에 뽑혀 보완 연구를 진행했다. 경기도와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3차 등재 신청서를 냈다.
그 결과, 양주 회암사지는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는 2017년 1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5년 만의 일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이에 따라 도는 2027년 7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도비를 지원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조직을 개편해 세계유산추진 특별팀을 만들고 학술 연구를 진행한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 입구엔 출토 유물 수집·보관·연구·전시·교육 기능을 갖춘 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위쪽엔 지공·나옹·무학 삼화상의 부도 및 석등, 석비가 있는 전통 사찰 회암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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