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 투자, 민관 협업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는 21일 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경기도 미래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회경기 혁신포럼-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시즌 1' 다섯 번째 특강을 진행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이 강연자로 나섰으며, 강의는 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연구위원은 호서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조교수도 맡고 있으며 전기차,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협력금 제도 운영 등 미래차 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로 경기도 미래차 부품산업을 진단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개인운전에서 전기동력자율주행차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래차 주력 부품은 기계기술 부품에서 전기전자 부품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망, 생태계와 고용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미래차 산업 동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양적 성장은 현대차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연구개발 투자가 부진해 혁신역량을 보유한 업체는 10인 이상 고용 부품업체의 6%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부품업체가 전문화와 국제화 역량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경기도 자동차 부품업체 현황에 대해서는 “2021년 외부감사 대상 부품기업 1300개 사 중 344개 사가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인력은 2011년 1152명에서 2021년 3404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소프트웨어(SW) 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사람도 부족하고 업체가 부족한 수준으로 누가 많이 투자하고 누가 인력을 키우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5년 이후 내연기관 부품 수요 감소가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구개발(R&D) △인적자본 육성 △산업계·공공기관·대의기관·연구기관 등의 협업 △생산기반 유지·확대 등을 제언했다.
한편 도는 오는 23일까지 총 7번의 경바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22일에는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장이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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