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7일 전북도가 최초로 국제교류 협약을 맺은 일본 가고시마현과 실질적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히 추진해 나가기 위한 공식 방문활동을 벌였다.
이번 방문은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정상적인 해외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양 지역의 교류 정상화와 다양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정유재란때 전북 남원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 심수관의 길을 따라 전북도가 한일 문화 경제 협력의 길을 다시 개척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이번 방문은 특히 도지사로서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공식방문하는 것이다.
전북교류단은 17일 오전 가고시마현 히오키시 심수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에서 전라북도 공공외교 한마당이 펼치고 대한민국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라북도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백제 도공 심수관은 정유재란 당시 전북 남원에서 일본에 건너 가 400여년간 가업을 계승해오고 있는 일본 3대 도자기 사쓰마도기의 종가로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인물이다. 한국 정부는 14대와 15대 심수관을 대한민국 총영사로 임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을 겸하고 있는 심수관 도예관에 한지공예, 옻칠공예, 자수, 모시발 등 전북의 문화작품을 전시해 한국 문화의 중심지 전라북도를 일본인들에게 전했다.
이번 전시는 기간 한정이 아닌 상시 전시로, 한지장(김혜미자), 태극선(방화선), 옻칠(박강용), 자수(신덕순) 등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 작품 약 24점이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시오타 코이치 가고시마현지사, 이종섭 주후쿠오카 부총영사, 나가야마 요시타카 히오키시장, 마츠시타 타다시 가고시마현 국제교류협회 전무이사, 카와바타 타카노리 일한친선협회장, 이재현 민단회장을 비롯 가고시마현 주민들이 함께 했으며, 개막공연으로 남원 시립국악단이 판소리와 한량가를 선보였다.
전라북도와 일본 가고시마현은 지난 1989년 10월 30일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 올해로 교류 33주년째 오랜 친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그동안 양 지역은 행정을 중심으로 청소년, 문화, 농업, 대학, 의회, 방송,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해왔으며, 교류 초기에는 양 지역 공통 주력사업인 농업 분야에 있어 공무원 단기연수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특히 국제선이 다니는 가고시마현 공항에 우리도가 추천한 한국인 직원을 현재까지 10명 채용하고 있으며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교류의 모범이 되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앞서 16일 시오타 코이치 가고시마현지사와 가진 공식 간담에서 풀뿌리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양 지역이 함께 그 옛날 도공이 걷던 길을 따라 새로운 경제협력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전북과 가고시마현 간 교류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제안했다.
코이치 가고시마현 지사도 "김관영 지사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연기됐던 가고시마와 전라북도의 교류가 이전보다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심수관 도예관의 작품 전시에 참석해 전북의 문화를 직접 보고싶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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