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가 진압이 어려운 전기차 화재를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진화했다.
15일 오전 9시 13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제주서부소방서는 현장 출동 후 화재 차량 주변에 주차된 차량 13대를 이동 조치하고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휘발유나 경유차와 달리 차체가 완전히 진화되더라도 배터리에서 연소가 계속되기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다.
서부소방서는 전기차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전기차 세이프티 박스 진화 방식인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 진화에는 36명(소방 31명 경찰 5명)이 동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차량 배터리 모듈과 실내 일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2천7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광역화재조사단은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소방은 전기차 실물화재 훈련 및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이동식 소화수조 2점, 질식 소화포 6점, 수벽 형성 관창 14점 등 전기차 진압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