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소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날 오전부터 김 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으로 재임 중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성남시 정자동 일대의 두산그룹과 네이버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6개 기업에 160억여 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를 유용했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약 40억 원의 후원금을 낸 뒤 2016년 9월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당시 네이버는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후원금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김 전 대표는 네이버 후원이 이뤄졌던 당시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역임했던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네이버 제2사옥 건축을 총괄한 네이버 계열사 대표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으며, 9월에 네이버와 주빌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에서는 네이버 측이 작성한 ‘성남시에 제기할 민원’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과 두산건설 전 대표 등을 각각 뇌물 및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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