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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직원 44% "상명하복 여전"…48%는 "인권보장 수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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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직원 44% "상명하복 여전"…48%는 "인권보장 수준 높다"

도, 공무원·소방공무원·공무직 등 3052명 인권상황 실태조사 첫 실시

경기도청 직원의 44%는 조직 내 '상명하복' 분위기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인권보장'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인권친화적인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10월 2주간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공무직 등 도청 직원 3052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청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소속기관 조직문화 실태조사 결과. ⓒ경기도

도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권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자료는 인권침해, 갑질, 성희롱 등 인권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인권보장 수준’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1%(매우 높음 15.4%, 높음 32.7%)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직문화 부분에서는 전체의 44.3%가 ‘상명하복 분위기가 강하다’고 답했다.

인권침해 경험을 유형별로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9.1%가 성별·종교·장애·나이 등에 의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침해(27%), 사생활 침해(24.7%), 신념/양심에 어긋나는 행동 강요(20.3%) 순으로 나타났다.

조직 내 갑질 피해의 경우 25.8%가 언어적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업무적 괴롭힘(21.9%), 업무 외 괴롭힘(14%)이 뒤를 이었다.

성희롱 피해 경험은 언어적 행위(9.2%), 육체적 행위(2.4%), 시각적 행위(2.2%) 순으로 조사됐다.

▲소속기관의 인권보장 수준 응답 결과. ⓒ경기도

인권침해·갑질 경험 시 대응 여부에는 ‘그냥 참았다(73.4%, 81.9%)’라는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인권침해·갑질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대응(33.8%)'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갑질 예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기관장/관리자의 갑질 인식 강화(27.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갑질 실태조사 정례화(16.7%), 상호존중 캠페인(16%) 순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권상황 실태조사는 그 자체로도 조직 구성원들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인권보장체계 구축과 피해자 지원 등 평등하고 평화로운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인권담당관실은 올해부터 매년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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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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