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도 방어 성곽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도는 문화재청이 지난 8일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에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등재 준비가 잘 된 유산을 선정하는 단계다.
이후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까지 등재신청 후보 선정, 등재신청 대상 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기도, 서울시, 고양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기존 잠정목록에 등재된 한양도성에 북한산성과 탕춘대성까지 연계해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연속유산으로 구성, 이번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3개 지자체는 9월 30일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한양도성과 배후지역인 북한산성, 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18세기 조선의 성곽관리 및 운영이 체계적이고 조직화 됐음을 입증하고, △등재 신청을 위한 공동연구 △전문가 자문 △국내·외 유사 유산의 비교연구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세계유산 등재 특별전담조직(TF팀) 구성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한 성곽군으로, 18세기 완성된 수도 방어성과의 구조와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소성석(축조 방식의 일종) 축성기술의 적용 및 수도성곽‧방어산성을 차단성으로 연결해 일체화된 방어시설을 구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향후 세계유산 등재추진 및 유산보호관리를 위해 경기도-서울시-고양시 간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통합연구조직을 구성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 업무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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