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스트롱 컴퍼니가 아닌, 굿 컴퍼니 입니다"
경기 화성시 동탄산업단지에 위치한 (주)금강쿼츠 김창길 대표가 말한 회사 소개다.
"기업은 국가에 플러스가 되어야 하고, 직원들이 같이 가고 싶은 회사로 인정받고 싶다"는 김 대표. 그는 늘 직원들의 비전을 어떻게 실현시켜 줄 것인지, 어떻게 희망을 품게 해 줄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는다.
금강쿼츠는 반도체 DIFF & ETCH 장비에 소요되는 부품인 쿼츠(Quartz·석영유리제품)를 제조하는 회사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분야지만, 석영유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반도체 제조공정 소모성 자재, 광학유리, 태양전지 실리콘 잉곳 제조용 석영 도가니 등 산업에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쿼츠를 "반도체의 솥"이라고 표현한다.
1980년대 초 우리나라는 쿼츠 생산의 불모지였으며, 모든 쿼츠 제품을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1997년 1월 창립한 금강쿼츠는 반도체용 석영 유리제품의 수리부터 시작해 자체 기술개발 및 제조 기반을 구축, 생산 판매함으로서 수입 대체 효과를 크게 창출했다. 현재는 국내외 반도체제조회사 및 반도체 장비제조회사에 석영유리제품을 공급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쿼츠 전문 제조 수출업체로 성장했다.
반도체 제조공정 소모성 자재의 경우 용융석영유리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금강쿼츠는 일본 및 미국 등으로부터 석영유리 모재를 수입해 각종 형태의 석영유리제품을 제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금강쿼츠는 우수한 생산 기술과 좋은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 메이져 반도체 업체와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개척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수출 5000만 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지금의 금강쿼츠 기술력은 하나로 뭉친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런 직원들은 한 데 뭉치게 한 힘은 금강쿼츠 김창길 대표의 남다른 '봉사의 힘'에서 나온다.
김 대표에게 봉사 철학을 묻자 "주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봉사활동은 2014년 시작해 9회째 이어지고 있는 '김장 나누기 행사'다.
회사가 배추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김장 나누기 행사는 올해 약 10톤 분량의 김치를 만들어 회사 인근의 독거노인, 결식아동, 보육원, 화성시 무료급식소 등에 나눠주고 있다.
올해 김장 나누기 행사가 열린 지난 8일에는 전 임직원이 회사 강당에 모여 고무장갑을 끼고 배추 속에 소를 비벼 넣고 먹음직스럽게 가지런히 담았다. 벽 한켠에는 '나눔경영'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경기도혈액원과 함께 헌혈운동도 실시하고 있다. 헌혈 후 받은 헌혈증은 임직원으로부터 회사가 기증받아 한국심장재단에 기증하고 있다. 헌혈증을 기부하는 임직원에게는 헌혈증서 1매당 5만원의 상품권을 회사에서 지원한다.
금강쿼츠는 삼성협력사 봉사단체에 정규회원사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희망둥지만들기, 하하호호나눔밥상, 착한농부활동 등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여기에 김 대표와 회사가 최근 5년간 화성시청, 화성상공회의소, 그리고 김 대표의 모교인 진산중학교 등에 4억6000여만원을 기부했고,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최근 5년간 2400여만원을 기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 대표는 "일을 하며 행복과 가치를 찾고, 사회에 환원을 하면 기업과 사회가 다 좋아지지 않겠냐"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의 소소하지만 정직한 바람이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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