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24년째 가동 중인 노후 쓰레기 소각시설을 대체하는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할 방침이다.
14일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총 1585억 원의 예산을 투입(국비 329억 원, 도비 91억 원, 시비 321억 원, 민간투자금 494억 원, 원인자 부담금 350억 원)해 중원구 상대원동 6422㎡ 부지에 하루 500t 처리 규모의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시설(하루 600t 처리 규모)이 1998년 10월 건립돼 24년째 가동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이 발생,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현 소각시설의 내구연한은 12년으로 설계돼 2010년 수명이 끝났지만, 시는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단계별로 시설을 보수하면서 가동을 이어왔다.
시는 ‘손익공유형(BTO-a) 민간투자사업 방식’을 통해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 후 20년간 사업시행자가 운영권을 갖게 된다.
이 기간동안 운영 손실이 발생하면 사업시행자가 손실금의 30%를 부담하는 대신, 이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시와 사업시행자가 일정 비율로 나눈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날(13일) 사업시행자인 성남그린에너지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체 시설이 건립된 이후 현 쓰레기 소각시설은 리모델링을 거쳐 환경 교육시설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손익공유형 방식의 대체 시설 건립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시설 운영의 효율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건축 협의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한 뒤 소각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