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내년부터 민간 차원의 남북 교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교황의 북한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13일 기자들과 만난 권영세 장관은 "정부는 아주 소소하고 낮은 단계라고 해도 북한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들을 찾아나가면서, 북한이 대화를 선택하고 당국간 접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특히 내년 초에 사회문화, 인도, 교역 부분의 민간단체 협력들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서, 당국간 협력의 여건을 조성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통일부는 교황의 북한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교황 방북이 문재인 정부 때 추진됐다는 데 대해 "교황 방북 문제나 유사 사례에 대해,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중인 유흥식 추기경과 통일부 당국자 간 만남에 대해 "교황 방북에 대해 관심 많으신 분이라 이야기가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교황이 방북하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북한과)대화, 비핵화, 평화, 인권 등이 될 것"이라며 "남북 간 대화, 한반도 평화가 전제 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인도주의적 문제의 해결 등에 대해 부탁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북 간 물밑 접촉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해당 기관과 대통령실에서 부인했고 저희도 물밑접촉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물밑접촉도 상황에 따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관광은 북이 관심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도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7차 핵실험 시행 및 시기 여부에 대해 이 당국자는 "12월 중순까지 핵실험 가능성 있다고 했는데 맞지 않았다"며 "앞으로 언제할지는 내년 정세에 따라 다르고 눈에 띄게 주목할 일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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