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최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 조짐에 따라 개인 위생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1주일 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20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9월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국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수(평균 4.9명) 보다 4배 많은 수치로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을 넘어섰다.
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 평균 10.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방 접종자는 지난 5일 기준 14만 5100여명으로, 접종률은 71.7%다.
코로나19 확진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 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77명이다. 하지만 이번주 4일부터 8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21명으로 36.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한 원인은 동절기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한 실내 활동 증가와 수능 시험, 월드컵 거리 응원 등으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탓이란 분석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다. 임산부와 어린이, 만 60세 이상 등 면역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포함한 미 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한편, 제주도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를 분류해 9월 21일 어린이를 시작으로 임신부, 만 70세 이상에 이어 지난 10월 20일부터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감염취약시설과 면역저하자 고위험군 등은 자체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강인철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건조한 겨울이 시작되면서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보건용 마스크(KF80·KF94)를 착용하고 하루 3회 1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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