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회의원, "청하 주민들 반대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민간 사업체가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을 두고 청하면민들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청하면민들과 시민단체는 연대를 강화하면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에 “주민 뜻에 따라 현안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하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 포항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북구 청하면 의료폐기물 소각장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소각장 시설에 대해 지역의 김정재 국회의원과 포항시의회, 포항시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설치’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3년 전부터 ‘의료폐기물 소각장설치’ 이야기가 소문으로 돌던 것이 기정사실이 되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하면민들은 4700명 주민 중 90%가 넘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서(서명)를 내고 20여개의 지역 자생단체들이 참여하는 ‘청하의료폐기물소각장반대 포항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최근 김정재 국회의원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을 만나 ‘의료폐기물 소각장설치’ 관련 반대를 요구했지만 김정재 의원은 행정소송만 언급했다”며 “주민들이 결사반대하는 문제를 두고 지역의 국회의원이 소송을 예고하는 것이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은 청하면의 문제를 넘어 흡해읍과 양덕동까지, 나아가 포항시 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에는 경주, 경산, 고령 등 3개 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고 3개 업체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은 전국 대비 약 30%를 차지한다”며 “전국 의료폐기물 처리량 1위인 경북지역에 추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는 더 이상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회용 기저귀가 의료 의료폐기물에서 제외돼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대폭 줄었다는 환경부의 발표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민간업체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로 인해 주민들의 희생이 잇따르는 현실에서 포항시의회는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시의회가 소각장 건설에 대해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안동시는 올해 초 안동시 풍산읍에 건설을 추진 중이던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해 사업계획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안동시는 당시 해당 사업에 대해 안동시의 상위계획인 2030년 안동시 도시기본계획과 상충한다는 점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침해 등으로 인한 반대여론과 주민수용성이 부족하다는 점, 경북도내 소각시설 용량이 발생량을 전량 처리하고 남는 규모로 추가 설치의 필요성이 없다는 점, 소각장 시설에 따른 주민이 입게 될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고 공익성과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계획 재검토’를 결정한 바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하여 김정재 의원 측은 "주민들 뜻에 100% 동감하며 포항시에서도 청하면민들의 뜻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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