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등 자동 소화설비에 의한 초기 진화로 최근 5년간 10조원 가까운 재산 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 1월~지난해 12월까지 5년 동안 화재 시 자동 소화설비가 총 943건 작동해 9조800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재산 피해 감소 산정은 자동 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 발생 시설이 전소했을 경우의 재산피해액을 추정해 실제 발생한 재산피해액과 차액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추산한다.
특히 스프링클러의 초기 화재진압 효과가 돋보였다. 스프링클러는 5년간 화재발생시 921건 작동해 9조6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포‧분말 9건(144억원), 청정‧할로겐 7건(1289억원), 물분무 3건(2억5000만원), 이산화탄소 등 3건(500만원) 등이다.
실례로 지난해 9월 5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시흥하늘휴게소 간식판매점에서 불이 난 직후 화재 경보설비가 작동했고 이용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때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가 동시에 작동해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고, 대규모 인명·건축물 피해는 물론 고속도로 정체 등 심각한 피해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
이 보다 앞서 2020년 8월 12일 용인의 한 대규모 의약품 연구시설 내 실험시약 보관장치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초기에 불길을 잡았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초기 골든타임은 단 3분으로 그 안에 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처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화재진화는 소방차 한 대의 몫을 할 정도로 위력적”이라며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자동 소화설비를 갖추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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