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기소된 오영훈 도지사에 대해 사법부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논평을 내고 "사법부는 오영훈 지사와 함께 기소된 4명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후보시절 핵심 참모였던 제주도 서울본부장 A씨와 대외협력특보 B씨 오 지사와 선후배 관계인 사단법인 대표 C씨, 컨설팅업체 대표 D씨 등과 함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의힘은 당시 오 지사의 핵심 공약인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를 육성·유치 협약식에 대해 "그 협약식을 주도적으로 주선한 자가 수십억 원의 막대한 국고보조금을 받는 비영리 사단법인 대표 C씨였다"며 "그는 이번에 기소된 오 지사 등과 함께 사단법인의 조직과 거래관계를 이용해 허울뿐인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업무 협약식에 도내 외 11개 업체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C씨는 도내 7개, D씨는 수도권 4개 업체를 동원했는데 해당 업체 대부분이 상장될 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C씨는 사단법인 자금으로 협약식 개최 비용 550만원을 D씨에게 지급했다"며 "그 불법자금수수행위는 오 지사를 위한 것으로 검찰이 판단해 기소함으로써 도민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오영훈 지사와 A 본부장, B 특보는 지난 4월 선거캠프에서 당내 경선에 대비한 지지선언 관리팀을 설치하고, 도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해 동일한 지지선언문 양식으로 수만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후 이를 보도자료로 활용하는 등 정상적인 여론 형성을 왜곡하고 올바른 경선투표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했다.
오 지사가 기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이라며 도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문제 삼는 단체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오 지사는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의사 표시로 적법하고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업무 협약식 또한 참가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사였으며 선거사무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을 뿐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 지사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몇 달 전 경선과정에서부터 캠프 내에 지지선언 관리팀을 설치 및 가동하면서 동일한 지지선언문 양식을 활용해 교직원, 121개 직능단체 회원 및 가족, 제주 청년 등을 총 동원해 지지선언을 유도하고, 기자회견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법으로 조직적으로 여론 형성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오 지사는 야당탄압이라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사법적 판단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우둔한 행태를 당장 멈추고 도민께 석고대죄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공정이라는 시대의 화두를 염두에 두고 사회 전반에 걸쳐 반칙과 특권이 사라지고 정의가 살아있으며 기회가 열려있는 희망의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전 당원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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