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첫 의혹 제기자인 김의겸 의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파도가 물러났고 책임질 시간"이라면서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박찬대, 박홍근, 김성환, 박범계, 장경태, 우상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한테 사과하는 것이 모양 빠져서 싫으면, 국민들께라도 사죄하시길 바란다"면서 "그게 그분들이 대표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사과하실 필요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 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하면서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법적 책임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서 선량한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하고 다닐 것"이라며 "앞으로 그러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로펌 소속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를 함께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술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 씨는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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