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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부영아파트, 준공검사·분양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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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부영아파트, 준공검사·분양 안개 속?

황지가도교 공사비 분담문제…준공 검사의 '핵심'

태백지역 최대 아파트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백부영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준공검사와 분양시기가 불투명해 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태백시와 태백부영아파트에 따르면 태백시 황지동 구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5799㎡ 부지에 지난 2020년 4월 착공한 부영아파트는 59㎡ 910세대, 84㎡ 316세대 등 총 1226세대 건축공사가 이달 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태백부영아파트 단지에 안개가 잔뜩 끼어 있다. ⓒ프레시안

당초 태백부영아파트는 올 6월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1차 4개월, 2차 2개월 등 2차례에 걸쳐 총 6개월 공사기간이 연장되었으며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연내 사용승인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태백부영아파트는 조경공사가 마무리단계인 가운데 단지 내 포장공사와 아파트 외부도색을 이달 말까지 마친 뒤 내달 초 준공검사(사용승인 신청)를 받아 승인과 동시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태백부영아파트단지와 김수일신경외과 등으로 연결되는 현재 2차선인 황지가도교 확장을 위한 공사비(최소 70억 원)의 원인자부담 문제 등으로 준공검사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태백시는 황지가도교 확장사업비는 태백부영아파트 때문에 발생했기 때문에 원인자부담 원칙에 따라 공사비 전액이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부영측은 2016년 건축승인 당시 이런 조건이 없었다며 공사비 부담에 난감해 하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도 황지가도교 공사비 분담문제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태백시와 부영측에서 은밀하게 물밑 교섭을 진행했으나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 관계자는 “태백부영아파트는 연말 준공검사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분양공고를 해야 정상인데 모든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연말까지 준공검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부영아파트에서 내달 사용승인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용승인 법정기한이 15일이지만 20개가 넘는 부서에서 모두 승인이 나야 최종 사용승인이 가능한 절차”라고 말했다.

▲태백부영아파트 단지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태백시는 지난 2020년 폭 12m인 황지가도교를 20m로 넓히고 접속도로 확장 300m(폭 15m), 인근 토지와 건물 보상 등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28층의 최고층 아파트로 알려진 1226세대의 태백부영아파트가 분양과 입주를 시작하면 지역의 이삿짐센터를 비롯해 가구점, 가전제품 대리점 등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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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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