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 태백지역 4인 가족 기준 김장재료(20포기 기준) 구입 비용이 33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15일 태백상공회의소는 태백지역 ‘2022년 김장 물가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태백지역 김장재료 구입 비용은 33만 6000원으로 전국 평균(34만 7780원)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김장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시점에서 김장재료 11개 품목 가격 조사 결과 태백지역 4인 가족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33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27만 7500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이는 기상변수에 따른 작황 부진 및 높은 물가 오름세로 인해 김장 물가 비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올 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이 강세를 지속했으나 10월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가을배추 물량 공급이 안정화되고 정부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영향에 힘입어 하락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추 값(20포기 기준)은 전통시장 평균가 기준 작년 10만 2730원에서 올해 7만 7800원으로 24.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태백지역 재래시장 조사결과 20포기 9만 2000원 가량으로 조사돼 전국대비 18.2%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는 1kg당 전국 평균 2500원에 보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 1개 2000원, 햇고춧가루 1근 2만 원, 젓갈 1kg 1만 원, 굴 1kg 1만 6000원으로 전국 평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늘 1kg 1만 1000원, 생강 100g 1250원, 소금 1kg 17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전년 대비 2% 상승했으며 이밖에 생강, 마늘, 소금 등 부재료들 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김장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었으나 고물가의 영향으로 김장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의 작황도 좋지 않아 김장 재료 값이 뛴 것으로 보여진다.
또,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김장 재료들도 최근 공급난과 이상기후 등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태백상공회의소 함억철 사무국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집중호우 및 태풍 등의 기상여건 악화와 주요 품목의 생산 면적 감소로 인해 배추, 파 등 김장철 주요 재료 값이 치솟은 가운데 수입 물량의 증가와 정부 수급대책 시행 등에도 불구하고 높은 김장비용으로 인해 직접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고 김치 완제품을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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