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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는 14일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2~4세기경)'에 대한 발굴 및 시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산대학교 내 위치한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10여기의 고분이 조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시와 전라북도가 대한민국 한(韓)문화 성립의 한 축을 담당한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발굴조사는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재연구소가 담당했다.
군산 미룡동 고분군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고분 1기와 옹관묘 1기 등이 조사됐으며, 매장주체부(토광묘)에서 원저단경호, 옹관묘에서 철겸 등이 발굴됐다. 원저단경호란 마한 토기의 일종이며 철겸은 쇠낫의 일종이다.
이와 함께 주변 시굴조사를 통해 평탄한 곳을 중심으로 주거지 추정지 등 다양한 유구를 확인했으며, 옹관묘를 덮고 있는 갈색 사질토에서 초기 철기시대(B.C300 ~ 기원전후) 유물이 출토돼 이른시기 유적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마한유적과 초기철기시대 유물의 발굴을 통해 2023년 발굴의 조사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며 “비밀을 간직한 마한역사와 군산의 고대역사를 찾는 귀중한 발걸음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군산 미룡동 고분이 2022년 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전북마한문화권에 선정됐으며, 2023년 발굴 및 시굴비용을 확보해 땅이 녹는 내년 봄 조사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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