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리 낙동강 발원지로 유명한 태백시 황지연못에 6.25 전쟁직후 굶주린 주민들에게 파출소장이 베푼 선행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선덕비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는 황부자 전설 외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의 덕행을 기념하는 장규익 선덕비가 지난 1955년 9월 설치되었다.
장규익 선덕비는 6·25 전쟁 후 생활고에 허덕이던 황지지역 주민들(1500가구 5000여 명)을 위해 당시 황지 파출소장이던 장규익 경사가 본가인 강릉에서 쌀 500 가마니를 옮겨와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행을 베풀었다.
이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 황지 주민들은 1995년 폭 37㎝, 높이 88cm, 두께 12㎝의 장규익 경사 선덕비를 황지연못 상지에 세워 칭송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노후되어 선덕비 추가 건립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과거 강릉시와 태백시의 협력과 교류의 증거이자 화합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선덕비 정비사업을 강릉 출신인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과 태백출신 문관현 도의원의 각별한 관심으로 도비 보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태백시는 내년 3월 노후된 장규익 선덕비의 반석 설치와 주변 정리 등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향토 문화자원이 사장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정비사업 추진 시 그동안 제기 되었던 민원 등을 잘 헤아려 빈민구휼에 적극 앞장선 장규익 경사의 공을 기리고 그의 홍은과 청렴성이 후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비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규익 경사의 선덕비는 황지연못 공원의 외진 곳에 설치되어 있어 관광객은 물론 태백시민들도 대부분 존재 자체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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