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 화재 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사 결과 일부 스프링클러에 용수를 공급하는 밸브가 잠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가 소방시설 보수 관련 밸브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지며, 경찰은 시 관계자들을 불러 규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밸브 2개가 잠겨 있었는데 하필 발화지점 위 스프링클러에 용수를 공급하는 밸브가 차단된 상태였다"면서 "나머지 3개 밸브는 발화지점과 한참 떨어진 스프링클러와 연결돼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농산 A동은 지난 1988년 판매시설로 준공되면서 3.25m 간격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이 스프링클러에 용수를 공급하는 밸브가 모두 5개인데, 이 가운데 2곳이 화재 당시 잠겨 있었다.
대구시 밸브차 차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방점검 때 스프링클러 용수관에 가스가 새는 등 불량으로 보수때문에 닫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소방시설의 점검·정비를 위한 폐쇄·차단은 할 수 있다'.
다만 경찰은 밸브 차단은 수리를 할 때만 가능하다고 보고, 검찰과 법리 검토에 들어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오후 8시 27분쯤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농산 A동건물에 발생한 화재로 점포 69곳이 모두 훼손됐다.
한편 대구시는 복구 예산으로 정부에 85억 8천만 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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