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농‧산촌 지역의 화재진압에 사용됐던 '완용(脘用) 펌프'. 사람이 팔(脘)의 힘으로 작동하는 수동식 펌프로, '소방차의 원조'인 셈이다.
경기 고양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이 과거 수십년 간 화재 진압에 썼던 소방 완용펌프가 국립소방박물관에 기증됐다.
10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고양소방서 관산의용소방대는 1970년대 말까지 화재 진압에 사용하다 관산지역대에 보관해왔던 소방 완용펌프 1대를 국립소방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완용펌프는 1960년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산의용소방대가 구입해 화재진압에 사용하다 1979년 벽제초등학교 인근 공장 대형화재에 사용된 이후 2000년께 복원 수리 과정을 거쳐 지금껏 보관돼 왔다.
기증식은 지난 8일 관산지역대에서 관산의용소방대와 고양소방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당일 충남 천안 소재 임시수장고로 옮겨진 완용펌프는 2025년 경기 광명시에 개관 예정인 국립소방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완용펌프는 단순히 옛날 소방장비가 아닌 힘들었던 시절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러한 유물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소방정신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