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인 김 의원은 미국 뉴저지주 남중부 3지구에서 공화당 후보 밥 헤일리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2020년에 이어 이번에도 당선되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은 1996년 김창준 전 의원(공화당)에 이어 26년 만이다.
김 의원은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모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교안보전문가로 2018년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3선에 성공해 중진 의원 반열에 들어선 만큼 당내에서 입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6일 의회 폭동 다음날 새벽 의사당을 청소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9일 새벽 2시(동부시간) 현재 나머지 3명의 한국계 하원의원들 중 미셸 스틸 박 의원(공화당)만 고전 중이지만 아직 당락을 판단하기엔 이른 상태다. 이들 지역은 우편투표 등의 개표가 늦어져 최종 당선을 확정짓는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10지구에 출마한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당) 의원은 공화당의 스웽크 후보를 13%p 차이로 앞서고 있고, 캘리포니아주 40지구에 출마한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민주당의 마흐무드 후보를 7%p 차로 앞서고 있다. 캘리포니아 45지구에 출마한 스틸 박 의원(공화당)은 1%p 차이로 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40여명의 한국계 인사들이 주.시의원, 지방정부 선출직 선거에 도전했다고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밝혔다. 특히 이번에 최초의 한인 부지사가 나올 전망이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하와이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조시 그린 주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장 루크 후보는 당선되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르는 한인 정치인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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