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지만, 당장 임박해서 실시할 징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권영세 장관은 북한 핵실험 실시 여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의 질문에 "(핵실험을 할) 구체적 징후는 없는 것 같다. 아주 임박했을 때 보이는 징후들이 있는데 그건 아직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5년 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에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견해도 있는데, 언제든 북이 핵실험을 하게 되면 철저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 이전에라도, (북한과) 직접 대화가 안되기 때문에 대화는 안되겠지만, 다른 방법으로라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가장 높은 수위의 군사 행동으로 여겨지는 7차 핵실험과 관련, 그간 10월 중순 중국의 제20차 당 대회 종료 이후부터 오는 8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기 전인 10월 말 ~ 11월 초에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권 장관이 아직 핵실험과 관련한 임박한 징후가 없다고 밝히면서 이 기간에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나흘 동안 다종의 미사일 발사 및 포사격을 강행하며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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