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서광사(주지 성원스님)가 국태민안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법회를 겸한 산신제를 봉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광사는 지난 5일 오후 1시 서광사 경내에서 대구 구화종 혜성 총무원장, 대구 안국사 석지함 주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 2566년 11월 5일 대한민국 태백시 산신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산신대제는 국태민안과 태백시민들의 행복, 태백의 발전은 물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영령은 물론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156위의 영가들을 추모하는 위령법회를 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산신대제는 전체대중이 불교전통식으로 삼귀의를 봉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반야심경 독경 등 시종일관 엄숙하고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이날 산신대제를 주관한 서광사 성원스님은 “민족의 영산 태백산과 함백산을 중심으로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서광사에서 제1회 산신대제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안녕과 태백발전까지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광사 이순자 신도회장은 산신제 발원문에서 “대한민국의 국운이 날로 번성하여 남북이 평화적으로 통일되고 민족정기를 되찾아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며 나라가 풍요롭게 해달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절하신 충의 영령,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법계 안에 임자 없이 방황하는 무주고혼에 이르기까지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했다.
또한 대구 팔공산 대한불교 조계 구화종 총무원장인 구화당 혜성 스님은 위령의식에서 “태백산의 정기를 받은 서광사는 전세계 중심이며 대한민국의 심장부로서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세계 평화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라며 “오늘 이곳에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니 근심걱정 모두 떨치기를 성불한다”고 집진했다.
한편 이날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열린 제1회 태백시 산신대제에 참석한 스님은 대구 팔공산 대한불교 조계 구화종 혜성 총무원장을 비롯해 영천 명광사 석성우 주지스님, 대구 안국사 석지함 주지스님, 대구 청심사 석지겸 주지스님, 구미 천불사 석덕산 주지스님, 경주 호원사 석성안 주지스님 등이 참석했다.
태백시 황지동 서광사 대웅전에서 지난 2021년 1월 15일 오후 2시41분께 꺼진 초에서 자연적으로 불이 점화된 사실이 스님들에 의해 확인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서광사 신도와 지역주민들은 법당에서 촛불이 자동 점화된 사실이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신도들이 지역에 좋은 일이 생길 길조라며 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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