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한 교육시민단체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 및 정밀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는 2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젊은이들의 참담한 희생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고, 명확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및 보다 근본적인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학교는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의 상흔이 아직 생생한 대한민국은 서울 한복판에서 사망자 156명과 부상자 총 15명이라는 대형참사를 겪으며 또다시 커다란 슬픔에 잠겼다"며 "이번 참사의 희생자 대부분은 20대 젊은이였으며, 미처 피어나지 못한 중학생과 고등학생도 10명이나 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대비하자’던 우리들은 또다시 무력감과 부끄러움으로 망연자실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같은 참사가 다신 반복돼선 안된다"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더욱 촘촘하고 정밀한 사회안전시스템 구축과 함께 사고원인과 진상 및 책임소재에 대한 규명도 보다 엄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송주명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한신대학교 교수)는 "참사 희생자와 국민을 위로하고 안정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 당국과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하기 바란다"며 "향후 사고원인 등 진상규명 과정에서 꼬리 자르기식으로 행정 또는 말단 경찰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현장의 참가자 중에서 ‘속죄양’을 만듦으로써 피해 당사자들과 국민의 분노를 사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해에 가장 취약한 어린 학생들이 이런 상황에서 희생되지 않도록 심폐소생술(CPR) 등 재난상황에 대응하는 비상행동수칙 등과 같은 안전교육도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주체적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주체적 시민으로 키워나가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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