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방정보본부 "'이대준 씨 구명조끼 간체자' 보도, 사실 아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방정보본부 "'이대준 씨 구명조끼 간체자' 보도, 사실 아냐"

"이 씨 탑승 추정되는 어선 특정 못해...SI에 월북 표현 2회 등장"

국방정보본부가 서해 피살 사건 당시 고(故) 이대준 씨가 중국 '간체자'(簡體字)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수취급첩보(SI)에는 '월북' 표현이 2회 등장한다는 점도 처음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31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의원은 "'(구명조끼에 적힌) 한자가 간자체(간체자)냐'라는 질문이 나왔고 정보본부는 '사실이 아니다, 간자체를 알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다만 글자가 한자인 것은 맞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 당시 이 씨의 팔에 실종 시에는 없었던 붕대가 감겨 있었고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서해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씨가 착용한 구명조끼에 적힌 한자가 간체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감사원 발표와 이같은 언론 보도는 이 씨가 중국 어선에 의해 최초 구조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측의 논거로 활용되고 있다.

국방정보본부는 다만 이 씨가 어떤 어선에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당시 중국 어선이 있었지만,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국방정보본부가 보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도 "당시 북방한계선(NLL) 상에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이 다수 있었는데 중국 어선 관련해서는 어느 어선인지 특정이 불가하다고 (국방정보본부가) 답변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방정보본부는 SI에 '월북'이라는 표현은 두 차례가 나왔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간 알려진 월북 표현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유 의원은 "(SI에 나오는) 북한군 당국자가 질문에서 '월북이래?'라고 물었고, 답변에서 '월북이래' 이렇게 나왔다"며 "북한군 통신 속에서만 나왔다. 간접적인 정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씨 표류 사실에 대해 우리가 정보를 입수하고 약 3시간 후에 그 얘기(월북 표현)가 처음 나왔고, 그때 외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