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지내고 있는 다문화가정 부부에게 화촉을 밝혀줬다.
광양제철소가 지난 26일 다문화가정의 탄생을 축복하고 안정적인 지역정착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는 금호동 백운그린랜드에서 다문화부부 두 쌍을 위한 야외 합동결혼식을 마련했으며, 프렌즈봉사단은 광양 가야 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지난 2007년부터 광양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지역 내 모범 다문화부부를 대상으로 합동 결혼식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날 역시 이전부터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지만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2명의 신랑과 2명의 베트남 신부가 프렌즈봉사단의 도움으로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었다.
결혼식은 화촉점화를 시작으로 결혼서약 및 성혼선언문 낭독,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의 주례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한국창의예술고와 광양제철초등학교 관현악부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특히, 광양제철소 이진수 소장과 결혼식 행사를 주최한 프렌즈봉사단 및 라이온스 클럽 동부지구 총재, 광양 가야라이온스 클럽은 총 200만원 상당의 혼수용품도 준비해 깜짝 선물하는 등 두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에 힘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결혼이주여성 친구인 르티튀짱, 당화이투, 레티홍응옥 씨 등은 고향에서 온 두 명의 베트남 신부를 환영하며 광양 지역에 새로운 다문화가정의 탄생을 축하하고 두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며 격려를 전했다.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은 주례를 통해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로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멋지게 뿌리내리시길 바란다“며, “항상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며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지역민들을 대신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마친 한 신부는 “한국에 와서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들을 볼 때면 많이 부러웠는데, 프렌즈봉사단에서 우리에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남편과 광양에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두 쌍을 포함해 지난 16년간 총 68쌍에 달하는 다문화부부에게 잊지 못할 결혼식을 선물한 프렌즈봉사단은 앞으로도 광양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은 포스코 직원 350여명이 지역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능봉사단으로 단원들의 후원과 포스코 직원들의 급여 1%로 조성된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바탕으로 야외 예식장 설치, 예복 대여, 웨딩 메이크업 등 합동결혼식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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