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와 시의회가 함께 촘촘한 준비를 통해 정부가 추진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군산시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실시한 2023년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월명공원의 수려한 경관과 호수를 사회적 약자들도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무장애·친환경 공간 조성사업으로 녹색자금 12억 원과 시비 8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을 통해 공원 이용에 다소 제약이 있는 보행 약자를 위한 기회 제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지난해 군산시의회 지해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해 이뤄진 사업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 의원은 당시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 등 지역산업의 붕괴로 지역 상권마저도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무장애 숲길’ 조성사업을 최초로 제안했다.
지해춘 의원은 “무장애 도시, 무장애 관광은 단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노인들과 영유아를 동반해 유모차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관광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모든 세대에게도 환영받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월명산 무장애 숲길을 향후 월명산 전망대와 연계해 월명산 전체를 순환형 길로 추진하게 된다면 그동안 취약했던 체류형 관광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보고, 먹고, 잘 수 있는 진정한 3GO 관광의 기반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장애 숲길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사람들이 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장애를 완화해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폭은 넓게 경사는 낮게 조성해 보행 약자도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한 친환경 산책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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