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각종 병해에 노출되면서 경기도내 김 양식의 수확량 감소와 품질 하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경기바다'에 맞는 김 종자 개발에 나섰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화성시 제부도 인근 양식장에 약 300책(약 2만6400㎡) 규모로 방사무늬 김 시험재배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현재 해상 채묘(성숙한 김 포자를 김발에다 붙이는 작업)중이다. 이를 토대로 기존 양식 김 대비 엽체 부착률, 성장률, 엽체 특성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도내 수산물 총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김 양식업은 경기 해역 특성상 염도가 높고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양식시설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병해에 노출돼 김의 생산량과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경기바다 환경에 맞춰 병해에 강하고, 높아지는 해수면 온도에서도 생장이 양호한 김 종자 개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연구소는 2020년부터 양질의 경기 김 종자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만 도서지역에서 자생 김 시료를 채취하고 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까지 총 3종(방사무늬 김, 모무늬돌김, 둥근돌김)의 김 종자를 확보해 종자별 성장 특성을 시험 연구하고 있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경기바다 환경에 적합한 김 종자의 발굴과 확보를 통해 맛과 생산성이 모두 보장되는 김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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