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경기 용인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 기념사를 통해 "도시는 우리 삶의 공간이다. 사람의 삶이 태어나 성장하고, 성숙하고, 노화돼 가듯이 도시도 탄생과 성장과 쇠퇴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도시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혁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장관은 "정부의 노력과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도시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민간과 공공이 같은 방향을 보고 노력하고 나아가 사업 모델, 투자, 금융, 신기술, 전문가들의 기여와 주민들의 의지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해에 걸쳐 내용이 풍부해지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나는 정책과 경험 교류의 장"이라며 "국토부도 박람회를 통해 제시되는 정책과 과제, 성공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4회째인 도시혁신 산업박람회는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14개 기관이 참여해 공공관, 산업관, 테마관 등 3개 부문 680여개의 부스에서 도시혁신의 사례와 도시공간 재창조에 대한 논의 및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부터는 '혁신'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고, 민간기업들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개최된 지난 3회까지의 박람회가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와 우수사례 공유에 중점을 둔 것과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용인시는 설명했다.
스스로 어둠을 감지해 작동하는 가로등, 블랙박스 기반의 스마트시티 치안 안전 서비스, 인공지능 에너지관리 프로그램, 자연친화 교량 공법, 이상 기후에 대응하는 차열성 투수 보차도용 블록, AI기반 음성/안면 인식 시스템, 자율 주행 안내 로봇 기술, ICT 기술을 활용한 상수관망 솔루션 등의 기술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KCC, 아마존,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과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 69곳이 참여하고, '도시혁신 ESG 포럼'을 통해 ESG경영의 개념과 가치 등을 소개하고 앞으로 어떻게 도시가 변화하고 혁신하는지, 기업은 도시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도 운영한다. 전시관에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스마트 도시재생 사업 등이 다채롭게 전시돼 시가 그리고 있는 미래 청사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1985년에 건설된 종합운동장이다. 이제 이곳은 용인의 랜드마크가 될 혁신의 공간으로 재창조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제시되는 여러 훌륭한 아이디어들을 채택해 특성에 맞는 혁신을 통해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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