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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라갯벌·가덕도 해양생태계…'꼭 지켜야 할 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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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라갯벌·가덕도 해양생태계…'꼭 지켜야 할 곳' 선정

새만금신공항 회의적, 미군의 불허로 핵심노선 중국은 취항 못할 가능성 높아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신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새만금 수라갯벌과  가덕도 해양생태계가 꼭 지켜야할 곳으로 선정돼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22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주최한 제20회 ‘이곳 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에서 수라갯벌과 국수봉 100년 숲을 응모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부산그린트러스트외 3개 단체’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발굴, ‘올해의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한다.

새만금 신공항, ‘동북아 물류 허브’ 공항이라는 기대는 환상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수라갯벌 선정취지에서 동북아 물류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공항의 활주로의 길이가 2500m에 불과해 기존 군산공항의 2745m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시설로는 C급 민간항공기 취항만 가능하고 화물전용기 이착륙도 불가능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또 비행기가 대기하는 주기장은 5대에 불과해 무안국제공항(48개)의 1/10에 불과한데 홍콩의 첵랍콕 공항(88대), 싱가폴 창이공항(69대)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새만금 신공항이 미군 통제권 아래 운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군산 미군공항의 확장은 실제로 미군이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었다. 미군 통제 하에서 신공항의 핵심노선인 중국은 미군의 불허로 취항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군사기지 확장을 위해 보존가치가 높은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훼손한다는 것은 주권국가의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또 "불필요한 공항을 짓기 위해 갯벌을 매립하는 것은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처사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단체인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신공항 건설비용 8000억 원은 오히려 해수유통으로 갯벌과 습지를 복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건설비용, 사업성 없고 대규모 환경파괴 불가피한 가덕신공항

이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가덕도 국수봉 100년 숲’ 선정취지에 대해 "가덕신공항 건설이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됨에도 사업성이 떨어지며 대규모 환경파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가덕신공항 건설로 인해 직접적으로 파괴되는 녹지(임야)와 해양 생태계의 훼손면적이 방대하며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도 위협받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비단 자연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외양포 포진지, 대항항 포진지동굴 등 역사유적의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은 ‘제주 천미천’을 응모한 제주환경운동연합에게 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 ‘고창 삼양사 동호공장’을 응모한 ‘고창문화모빌플렛폼’이 차지했다. 그리고 소중한문화유산상과 네티즌상은 ‘충정아파트’를 응모한 ‘충정아파트패밀리’와 ‘거제 사곡만’을 응모한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에 각각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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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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