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대첩 승전 102주년 기념식'이 24일 오전 11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사업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청산리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애국애족 정신을 기렸다.
청산리대첩은 1920년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 군과 홍범도 장군이 이끈 대한독립군 등이 청산리 일대에서 일본군 300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며 대승을 거둔 전투다. 1921년 2월 25일자 독립신문 95호 3면에 실린 '대한군정서보고'에는 "적(일본군)의 사상자. 죽은 자 연대장 1인, 대대장 2인, 기타 장교 이하 1254인, 부상자 장교 이하 200인"이라고 기록돼 있다. 정부는 이를 기념해 지난 1962년 김좌진·홍범도 장군에게 각각 건국훈장 대한민국장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정신 계승과 전파를 위해 공헌한 인물들에 대한 공로를 기린 인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감사패는 정광재 MBN 디지털뉴스 부장과 심영복 현대인프라코어 회장, 김건 전 우석대 겸임교수 등 3명이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는 "청산리대첩 당시 독립군이 암울한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불굴의 정신을 환기시켜 현재 우리 국민이 겪는 사회·경제적 난관을 극복하도록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지명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국내외적으로 김좌진 장군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기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 많은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김좌진 장군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하도록 기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청산리 대첩은 국권침탈의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우리 민족의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독립정신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김좌진 장군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중국 내 독립사적지를 보전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국 헤이룽장성 하이린시(市)에 있는 '한중우의공원' 기념관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청산리대장정' 등 중국 및 국내 독립운동 역사탐방 행사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