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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군사적 긴장,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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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군사적 긴장, 바람직하지 않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자서전 출판기념회 축전에서 외교적 해결 위한 적극적 노력 주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대화 복원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9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의 자서전 <다시, 평화>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낸 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제목처럼 '다시, 평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평화도 잃고 경제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다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 외교와 대화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며 "무력 충돌의 위험과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상황관리와 함께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오듯,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면 평화는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임 전 장관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발자취를 언급하며 이번 신간을 "'피스메이커'로 헌신하며 남긴 굵직한 역사적 성취와 고뇌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 등 김대중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을 실현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데 이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유용한 해법과 고견을 제시함으로써 이후 민주정부가 평화와 번영의 통일국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뚝 솟은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감사인사를 통해 "자서전은 격동의 한 시대를 조명하며 제 경험을 기록한 것"이라며 "개인적인 삶보다는 살아온 시대 상황과 한반도 문제, 민족 문제 등을 요약해서 기술했다. 후손과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다소 나마 도움이 되자는 뜻에서 집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자서전 <다시 평화>. ⓒ메디치미디어

기념회에는 전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인사들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최근 한반도 환경이 위급하다. '평화가 경제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 삶의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한반도 정세"라며 "한반도가 다시 평화 위기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회에서 개회사를 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겸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책 제목처럼 '다시 평화'가 요즘 시국에 절실해졌다"라며 "요즘이야말로 '피스 메이킹'(Peace Making, 평화 만들기)을 계속하지 못하면 '피스 키핑'(Peace Keeping, 평화 유지)조차 위협받을 수 있음을 실감하는데 이런 때 귀한 저서를 내주셔서 임동원 전 장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이 축사를 했으며, 46년 전 임 전 장관이 최전방인 28사단 81연대에서 연대장으로 복무했을 당시 대대장으로 재직했던 김승남 조은시스템 명예회장이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 명예회장은 "대북송금특검으로 재판을 받을 때, 국정원 감청사건이라는 황당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건들을 재판받을 사건이 아니라고 울분을 터뜨리는 시간에도 (임 전 장관은) 우리 민족의 전쟁 억지, 화해협력과 평화를 기도하는 나라 사랑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평을 발표한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협상과 관련한 내용이 이번 자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며 임 전 장관이 "순종과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 주도하에 미국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밝힌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기념회에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과거 정부 인사들과 이부영, 배기선, 최재천, 박선숙, 최경환 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도 자리했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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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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