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옛 수원역성매매집결지에 있던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 공간 '기억공간 잇-다'를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지방의회·단체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13일 파주시 여성가족과 공직자들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창원특례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의원, 창원특례시 여성가족과 직원들이 잇달아 이곳을 찾아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고,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과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22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마을재생 민간협의체가 방문해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개관한 기억공간 잇-다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성매매업소가 있었던 자리에 만들어졌다. 지난해 5월 31일 밤 모든 성매매업소가 자진 폐쇄한 후 소방도로 개설구간 내 잔여지에 있던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면적 84.23㎡, 단층 건물로 전시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이 있다.
기억공간 잇-다라는 이름은 60여년 동안 세상과 철저하게 단절된 장소였던 옛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시민들과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어두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를 잇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관 후 첫 번째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를 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서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형성,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
시는 11월부터 기관·단체·시민 등에게 기억공간 잇-다를 대관할 예정이다. 비영리 전시(미술·설치·영상·조각), 공연, 행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기억공간 잇-다에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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