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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14위 사실상 꼴찌"…필요한 건 '강도높은 인적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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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14위 사실상 꼴찌"…필요한 건 '강도높은 인적쇄신'

▲13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대회 폐막이 선언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막을 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결과를 두고 전북 체육계 내부에서 자성론과 함께 강도높은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전북은 이번 울산광역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 38개, 은 56개, 동 82개를 얻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05년 전북은 울산에서 열린 86회대회에 출전해 역대 가장 최악이라는 14위를 거둬 커다란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전북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80년대 중반 이후 전북은 전국체전에서 8위 안팎, 97년 경남체전에서는 7위에 랭크하며 한 때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성적이 점차 저조해지면서 퇴조기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당시 전북 체육계에서는 학생체육의 몰락과 체육회 업무과중, 실업팀의 퇴조, 우수 선수의 타시도 유출 등을 성적하락의 원인으로 꼽으며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후 전북체육은 지난 2014년 제주대회에서 또 다시 종합 14위를 기록하며 전국체전 성적 저조에 대한 대책이 탁상공론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안팎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또다시 체육회 내부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고 급기야 전북도의회는 전북도체육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

당시에도 처방전은 비슷했다. 

전북체육의 부활을 위해서는 여전히 '인적쇄신과 조직개편, 성과시스템 도입, 경기력 향상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책임이사회 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복됐다.

다시 8년이 지난 올해 대회에서 전북은 역대 최하위라는 14위를 기록했다.

더구나 올해는 도체육회가 민선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 치러진 대회로 도민들과 체육인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상황에서 나온 성적이라 실망감이 배가됐다.

도체육회장을 도지사가 맡던 관선시절에 비해 전문체육인들이 주축이 되어 전북체육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독배가 된 셈이다.

여전히 전북체육계 내부에서는 실업팀 창단과 팀 전력 강화 방안 전무, 불안정한 선수 수급의 안정화 등에 대한 대책 부재가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민선회장 체제에서도 이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체육회 간부에 대한 해임과 복직문제로 불화를 겪는 모습을 보이고 여러 구설수들 또한 끊이지 않으면서 체육인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예산만 지원하고 뒷짐을 진 채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전북도의 태도 또한 성적하락을 가져온 하나의 요인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체육계의 한 인사는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는 이번 대회의 성적이 전북체육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들을 그대로 노정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지금과 같은 수모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국체전의 성적만으로 전북체육의 전반을 평가하는 것에 체육회가 다소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체육회가 도민들에게 보여줬던 내부 갈등과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뒤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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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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