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와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여수 유치에 총력을 다했으나 1차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수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많은 시민들이 10년째 지지부진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의 대안으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큰 기대를 가졌던 만큼 이번 1차 현장심사 탈락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은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말 전남도의 건의에 따라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을 전남지역에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책정, 용역을 위한 입지 선정을 전남도에 요청한 사업이다.
따라서 전라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7일까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유치 공모 신청을 받아 현장 평가를 실시한 후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고 오늘 17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4만 2500㎡의 부지에 1245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2464㎡ 규모에 전시관과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여수지역에서는 시와 시의회를 비롯해 박람회재단은 물론 지역의 민간과 공공기관, 단체 등이 나서 유치 지지 기자회견과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며 전 시민 유치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대대적인 유치활동에 나섰으나 1차 현장심사 대상 후보지로도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이 한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의 지역안배가 고려된 것으로 안다"면서 "여수시는 이미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내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공정한 평가라기 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 강용주 이사장은 지난 15일 SNS(사회관계망써비스)를 통해 ”1차 현장실사에서 탈락해 깊은 좌절괌과 허탈감에 빠졌다“ 고 전한뒤 ”쇠외지역 발전이라는 명분을 덧씌운 정치적 고려인지는 모르겠지만 합리적 결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전남 서부권에 치중된 국가사업 결정이란 생각에 허망할 뿐“이라며 ”국가의 사업이 이렇게 결정되는건 국민혈세의 낭비이자 왜곡된 정략적인 결과의 답습으로 이번 결정의 과정이 공정한건지, 평가항목과 점수에 대한 납득할수 있는 정보공개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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