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증인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마비 사태에 대해 묻기 위해서다.
16일 여야는 김 의장 등 카카오 경영진과 SK C&C 경영진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서비스 장애가 나타난 네이버의 이해진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소환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과기위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요청할 거"라며 "여당도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 소환 방침을 세운 이유에 대해 조 의원은 "카카오 뱅크를 제외한 모든 카카오 서비스가 불통인 상태"라며 "특정 서비스만 문제가 있었다면 서비스 책임자를 확인하면 되겠지만 모든 서비스가 문제이기 때문에 김 의장을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 소환을 주장하는 데 대해 조 의원은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며 "카카오, 네이버, SK C&C 경영진을 다 불러야 하지만 이 대표를 부르자는 건 억지 주장이다. 같은 논리면 SK C&C도 최태원 회장을 불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증인 채택은 국감 실시 일주일 전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김 의장 증인 채택안은 오는 17일 과기위 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과기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방문 점검에도 나선다. 이 자리에는 과기부 네트워크실장 등 정부측 인사와 카카오, 네이버, SK C&C측 인사도 배석할 것으로 예정돼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경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벨리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센터에는 네이버, 카카오, 일부 SK그룹 관계사 서버가 입주해 있다. 화재는 오후 5시 46분경 진압됐고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이 마비돼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관련기사 : 내가 속한 '카카오 월드'가 갑자기 사라졌다…'국민 메신저'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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