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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숲, 자동차 2만 2천대 이산화탄소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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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숲, 자동차 2만 2천대 이산화탄소 흡수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에 바다숲 약 9948ha 조성... 국제 인증 주목

바다목장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에 조성된 바다숲이 연간 약 3만 35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3.37톤CO2eq/ha)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약 2만 2천대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분량으로, 바다숲은 수산생물 서식·산란장 역할 이외에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숲 조성.ⓒ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이춘우)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제주 연안에 바다숲 약 9948ha를 조성했다. 수산공단이 제주 연안에 조성한 바다숲은 수중 15m 내외에 인공 어초를 투입해 조성된 것으로 해양생태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산자원의 서식 산란 성장 등 생태 기반 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용존산소와 바이오에탄올 등 해조류 바이오매스를 공급해 질소 인 영양염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정화한다. 해조류는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유용 기능성 물질을 공급하는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의 원료와 웰빙식품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수산공단에 따르면 최근 50년(1968∼2017)간 우리나라 연안 표층 수온이 연평균 1.23℃ 상승해 전 세계 평균(0.48℃)보다 2.6배 높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해안이 아열대화가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바다숲은 탄소흡수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블루카본으로서의 국제사회 인증을 획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 수산자원연구원과 함께 큰열매모자반 청각 우뭇가사리 등 고수온에 강하고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해조류 품종을 대상으로 자연채묘 종자생산 현장 이식 등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제주 연안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바다 사막화 현상(갯녹음 현상)은 당면한 과제다. 공단의 최근 갯녹음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 연안 전체 암반 면적 1만 6402.4ha 가운데 갯녹음 면적이 2016년 6178.7ha(37.7%)에서 2019년에 5743.7(35.0%)로 약 2.7%p 줄었다가 2021년에는 6484.1ha (39.5%)로 다시 4.5%p 증가해 해조류가 줄었다.

이는 2016년부터 2019년은 바다숲 조성사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바다속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공단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 태풍 등 자연재해 조식어류의 증가는 조절할 수 없으나 해양쓰레기 증가와 오염수 해양 유입 등은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갯녹음 발생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육상에서 기인하는 환경오염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조식동물에 의한 식해 피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최용석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장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바다숲 가꾸기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공단도 지역기업 및 유관단체들과 함께 바다숲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실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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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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