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삼수동 삼수령터널 인근 도로의 지반침하와 균열현상으로 최근 3년간 4번째 차량통행이 차단되면서 근본대책 강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발주로 준공된 태백~상사미간 국도35호선 6.6km 구간 중 삼수령터널에서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4회에 걸쳐 지반침하와 균열현상이 발생했다.
먼저 지난 2020년 7월 하순 삼수령터널~태백방면 도로 100여m 구간에서 도로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 그해 8월 초부터 3개월간 차량통행을 중단시키고 첫 번째 보강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듬해 2021년 여름장마가 훑고 지나간 9월 초 전년도와 비슷한 구간에서 균열과 침하현상이 나타나 태백시는 20일간 삼수령터널을 통제하고 보강공사와 함께 전문기관에 원인분석도 의뢰했다.
당시 대한토목학회는 삼수령터널 구간도로의 지반침하와 균열현상 원인이 ▲하부 연약한 기초지반의 취약성 ▲집중호우시 수위상승에 의한 지반변위 ▲보강옹토벽의 블록이탈, 균열, 백태 증가 경향 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토목학회는 도로균열과 침하로 인한 보강구간은 약 135m이며 피해발생의 주원인이 된 하부기초지반을 포함하는 보강방안을 적용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그러나 삼수령터널 도로의 균열과 지반침하 등에 대한 근본대책 강구를 위한 예산확보는 지자체 입장에서 엄두가 나지 않아 올해 7월까지 3차례 진행한 임시 보강공사는 집중호우가 지나면 다시 균열과 침하가 반복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삼수령터널 인근 도로는 국비지원을 받아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해결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라며 “강원도와 협의를 거쳐 국비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0일부터 차량통행이 차단된 국도35호선 삼수령터널 구간은 임시 보강공사를 거쳐 늦어도 12월 초까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강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차량통행 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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