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위생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거 아닌가요?"
지난 10일 낮 경기 수원시 소재 A백화점을 찾은 주부 양모씨(35)는 "백화점 천장의 환기구 위생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해당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발단은 이날 쇼핑을 마친 양씨가 딸(5)과 함께 6층에 마련된 키즈존(Kids Zone)을 찾으면서 일어났다.
키즈존에서 휴식을 취하던 양씨의 앞으로 먼지가 날렸고, 양씨는 대수롭지 않게 손사래를 치듯 먼지 가루를 날렸다. 그러나 계속해서 먼지가 눈앞에 아른거려 천장을 올려다 본 양씨는 환기구의 위생상태에 깜짝 놀랐다.
양씨가 취재진에게 보낸 사진 파일을 보면, 환기구 그릴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릴에 붙은 먼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바람에 날려 공기중으로 흩날린 것으로 추정된다.
양씨는 "오랜시간 청소를 하지 않아 보인다"며 그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양씨는 "코로나19는 물론 환절기에 수 많은 바이러스가 가득한데 백화점에서 위생관리를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백화점들은 대기질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심해서 다시는 아이와 함께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디퓨저(환기구)는 먼지가 보이지만 흡기가 목적인 디퓨저로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 필터를 거친 후 배기 디퓨저를 통해 공기를 순환 시키는 구조"라며 "상기 사유에 따라 공기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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