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동산 활황기' 10명 중 3명은 '임대 목적' 주택 구매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동산 활황기' 10명 중 3명은 '임대 목적' 주택 구매했다

심상정, 2020~2022년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

2020년 이후 주택 구매자 10명 중 3명이 실거주가 아닌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집값 상승기에 '갭투자'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자금조달계획서(2020~2022년 8월)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개인 주택구매자 150만6085명(연령 미상 제외) 중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매수자는 43만3446명(28.7%)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집값이 폭등하던 2020년 상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당시 4만1719명에서 13만6612명으로 1년 만에 227%가 늘어났다. 특히 2020년 상반기에서 2020년 하반기까지는 87.9%로 반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후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2021년 하반기부터 전기 대비 30%가 떨어지면서 주택 구매 전체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24.7%), 40대(24.4%), 50대(19.9%) 순으로 많고, 20대(12.8%)도 적지 않다.

이들이 구입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4억3493만 원으로 가격대별 비중은 3억 원 미만(50.2%)이 절반가량으로 가장 높았고, 3~6억 원 미만(26.6%), 6~9억 원 미만(12.9%) 순이었다.

9억 원 이상의 고가 주택 구매자도 4만4411명(10.3%)을 차지했다.

이들이 구입한 주택 유형은 시기별로 달라지는데 2020년 상반기에는 서울 아파트가 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나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까지는 경기·인천 아파트, 2021년 하반기 이후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에 대한 매수자가 증가했다.

주택구매자금은 자기자본 35.1%, 금융기관 대출이나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 등 외부차입금 등 62.9%였다. 외부차입금이 아예 없는 경우(3만2672명)를 제외하면, 이들 전체의 외부차입금 비율은 71.8%로 높아졌다.

이는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매수자(자기자본 57.9%, 외부차입금 42.1%)와는 대조적이었다.

심상정 의원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결국은 돈을 번다는 부동산 불패 신화를 넘어서지 않는 한 실거주자의 주거안전은 어렵다"며 "정부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 및 상생임대 제도와 같이 다주택 임대인의 특혜를 강화하는 정책이 아니라 임대차보호법과 같이 임차인의 권리를 강화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